[한미정상회담]트럼프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언급에 한국 참여 여부 관심

김용범 정책실장이 26일 미국 워싱턴D.C 프레스센터 내 중앙기자실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언급하면서 한국의 사업 참여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 기간 이와 관련해 실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 도중 한국이 미국에 필요한 품목으로 에너지를 지목한 뒤 “미국이 추진하는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한국이 일본과 함께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과 알래스카 관련 거래를 하고 있는데 그건 한국이 필요로하는 원유와 관련됐다”며 “우리는 합의를 타결할 것이다. 한국과의 합작 투자이며 일본도 개입됐다”고 언급했다.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 갖고 챙기는 프로젝트다. 북극권 동토인 알래스카 노스슬로프 지역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약 1300여㎞의 가스관을 신설해 앵커리지 인근 부동항인 니키스키까지 운반해 액화한 뒤 수요지로 공급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가스관 설치 등에 소요되는 초기 사업비는 약 450억 달러(64조원)로 추산된다. 사업 성공을 위해 일본, 한국, 대만 등 LNG의 핵심 수요국의 장기 구매가 필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초기부터 한국, 일본, 대만에 이 사업 참여를 독려해왔고, 이들 국가는 대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상호관세를 낮추는 지렛대로 이를 검토해왔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무역 합의 발표 때 알래스카 LNG 사업과 관련해 일본이 미국과 합작회사(JV)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과 일본이 JV를 설립해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는 기존의 미국 측 인식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은 워싱턴DC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실무적으로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그런 사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실장은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에 자원이 많고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소개하면서 “실무적으로 알래스카 LNG를 특정해 조인트 벤처(JV) 얘기까지 논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3500억달러 패키지의 구조와 운영방식에 대한 양국 간 업무협약(MOU)이 마무리되고 나면 그다음 단계로 어느 사업이 적합한지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그런 문제는 조금 더 상세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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