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베트남 진출… 현지 최대 군병원 등에 제품 공급

 

셀트리온이 베트남에 진출했다. 2023년 기준 제약시장 규모가 약 10조원에 이르는 국가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7% 이상 성장 중인 나라이기도 하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를 베트남에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현지 법인 설립 후 램시마와 허쥬마의 판매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이번 출시와 동시ㅔ 셀트리온 베트남 법인은 현지 최대 규모의 군(軍) 병원과 램시마 공급 계약을 맺으며 1년간 제품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허쥬마도 베트남 중남부 지역 의료기관 입찰에 낙찰돼 2년간 공급 예정이다.

 

셀트리온 측은 “베트남 전역의 병원 및 기관 등 주요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구축하고 제품 경쟁력, 직판 역량, 공급 안정성을 내세워 입찰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며 “현지 의료진에게 국내 선진 의료 환경과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도 적극 마련하겠다. 규제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의약품 허가 및 입찰 과정에 필요한 제언을 이어가며 양국 산업 교류의 촉매 역할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출시된 램시마. 센트리온 제공
베트남에서 출시된 허쥬마. 센트리온 제공

 

베트남에서 셀트리온은 주요 5개 바이오의약품 원료물질을 기준으로 공립 시장에서만 약 17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 규모도 연평균 10%에 달하는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회사는 베트남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해 현지 법인 인력을 단계적으로 확충하면서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추가해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세계 유일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인 ‘램시마SC’,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판매 허가 획득 및 연내 출시를 추진한다.

 

정승섭 셀트리온 중부아시아 담당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주요 제품들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겠다”며 “차별화된 직판 역량을 바탕으로 판매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베트남 외에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다른 아세안 주요국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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