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2026 예산] 관광예산 1조4750억 편성, ‘역대 최대’

서울 명동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가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내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을 올해보다 9.1%(약 8000억원) 늘린 9조600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인 ‘5대 문화강국’ 실현을 위해 K-콘텐츠 수출 확대와 국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에 방점을 찍은 것. 관광을 수출 산업이자 지역경제 회복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관광산업 역대 최대 규모 재정 배정

 

특히 이재명 정부는 관광산업에 역대 최대 규모의 재정을 배정했다. 29일 확정된 ‘2026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관광 분야 예산은 1조4750억원으로 편성됐다. 올해(1조3479억원)보다 9.4% 늘어난 규모다.

 

관광 분야에서는 한류와 연계한 내외국인 관광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다. 홍보 대상 국가를 25개국으로 확대하고, 외국인 전용 교통·입장 패스인 ‘K-관광패스’를 신규 발행한다.

 

아울러 인구감소지역 방문 시 여행비의 절반(최대 20만원)을 환급해주는 ‘반값여행제’도 신설한다.

 

문체부 소관은 아니지만 한류와 연계한 K-푸드·뷰티 산업 지원 예산도 포함됐다. 푸드 분야는 생산부터 물류, 홍보까지 전단계 수출 지원을 강화하고, 뷰티 분야는 제조원료 국산화와 미국 내 공동물류기지 2곳 구축으로 산업 생태계를 뒷받침한다.

 

◆K-콘텐츠 경쟁력 강화

 

정부는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게임·뮤지컬·문학 등 주요 분야의 수출 지원을 위해 K-콘텐츠 펀드 출자 규모를 올해 2950억원에서 4650억원으로 확대한다. 또한 OTT 특화 장편 드라마와 중예산 영화 제작을 지원하고, AI 기반 콘텐츠 제작과 인력 양성(1000명 규모 교육과정)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해외 진출을 목표로 뮤지컬·문학 분야 지원 약 250억원도 신규 편성했다.

 

◆글로벌 K-컬처 허브 구축

 

해외 문화원 등 재외기관을 ‘글로벌 K-컬처 허브’로 통합하는 사업에도 2627억원이 배정됐다. 베트남 코리아센터 신축(90억원)과 함께 주요 도시 거점에 체험·전시 홍보관을 마련해 해외 현지에서 K-컬처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민 문화향유 확대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에도 예산이 집중됐다. 지방 공연·전시 순회 횟수를 현재 연 400회에서 1200회로 세 배 늘리고(1123억원), 청년문화패스와 통합문화이용권 지원도 강화한다. 청년문화패스 예산은 160억원에서 349억원으로 늘고, 지원 연령은 만 19세에서 19~20세로 확대된다. 장르 역시 공연·전시에 영화까지 포함된다. 비수도권 청년에게는 20만원을 지원하고, 수도권은 기존 15만원을 유지한다. 통합문화이용권은 지원액이 14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된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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