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 같은 1.0%로 봤다.
기획재정부는 23일 OECD가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며 한국의 전망치를 전했다. OECD는 매년 두 차례(5∼6월, 11∼12월) 세계 경제와 회원국, 주요 20개국(G20)을 대상으로 경제 전망을 낸다. 3월과 9월에는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기존 전망치를 수정한다.
앞서 OECD는 지난해 12월 2.1%에서 올해 3월 1.5%, 6월 1.0%로 두 차례 연속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으나, 이번에는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전망치는 정부와 한국은행의 0.9%,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의 0.8% 전망보다는 높지만, G20 국가 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이 2.9%에서 3.2%로 0.3%포인트 높아진 것에 비하면 부진한 수준이다.
일본(0.7%→1.1%)과 미국(1.6%→1.8%)은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고, 호주(1.8%), 프랑스(0.6%), 이탈리아(0.6%)는 한국처럼 제자리에 머물렀다.
OECD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도 지난 6월과 동일한 2.2%로 전망했다. G20 국가 중 올해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낮은 나라는 일본(1.1%→0.5%), 영국(1.4%→1.0%), 미국(1.8%→1.5%), 아르헨티나(4.5%→4.3%), 브라질(2.3%→1.7%), 중국(4.9%→4.4%), 인도(6.7%→6.2%) 등이다.
기재부는 “주요국의 경우 대체로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한국은 최근 회복세가 지속되며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크게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2%로, 석 달 전 전망치보다 0.1% 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0.1% 포인트 내린 1.9%로 전망됐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