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과 더불어 양강 구도를 형성한 네이버가 대형 브랜드와 연이은 제휴로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29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의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386만5212명으로 전월(335만7936명) 대비 상승세로 돌아섰다. MAU는 한 달 동안 특정 서비스나 앱을 실제로 사용한 고유 사용자의 수를 의미한다.
지난 3월 별도 쇼핑앱을 출시한 네이버는 3개월 만에 MAU 500만에 육박하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다 6월 100만명 넘는 큰 폭의 사용자 수 감소를 기록했고 7월에도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지난달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여기에 이달 신선식품 강자인 컬리와 협업으로 추가 모멘텀을 마련했다. 컬리N마트 운영을 시작하며 신선식품등 상품을 밤 11시 이전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새벽 배송으로 받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 도입 이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주간 활성 이용자(WAU)는 지난 1~7일 230만6233으로 집계된 뒤 8~14일 245만1052명으로 일주일 새 15만명가량 증가했고, 15~21일 281만2588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측은 “아직 초반이지만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신선식품 부문을 대폭 보강한 만큼 멤버십 사용자를 비롯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우호적”이라고 전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장보기 이용객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연휴 기간에도 일부 일자를 제외하고는 새벽 배송 서비스가 지속되는 만큼 이용자 유입이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다.
네이버는 이번주부터 우버와 멤버십도 본격 전개한다. 앞서 회사는 지난 9일 간담회에서 3분기 중 우버택시와 제휴를 통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우버 멤버십 서비스인 ‘우버 원’을 연계한다는 계획을 공개하고 이달 말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우버의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인 우버원은 우버 택시를 이용할 때 요금의 5~10%를 크레디트로 적립 받는 서비스로, 양측 협업이 본격화하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으로 우버원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