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강세 시작했나…12만 달러선 재탈환

2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비트코인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정지) 개시 첫날 4% 넘게 반등하며 1억6900만원대로 껑충 뛰었다. 달러 기준으로는 11만9000달러대를 넘기며 저항선인 12만달러에 가까워졌다.뉴시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3일 12만 달러선을 탈환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3일 비트코인 1개는 24시간 전보다 2.44% 오른 12만36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12만 달러선을 넘은 것은 지난 8월 13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사상최고가 12만450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까지만 해도 11만 달러선에 미치지 못했으나, 이후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날 12만300달러대까지 뛰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오전 7시 18분 현재 1억70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가 상승하는 배경에는 위험자산 강세 시즌인 4분기가 접어들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11월 미 대선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가상화폐는 연말까지 고공행진했다. 올해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와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예고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라이언 리 비트겟 수석 애널리스트는 코인텔레그래프를 통해 "정부와 정치적 불확실성에 영향받지 않는 비트코인 특성이 전통 금융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10월은 강세장이 나타나기 쉬운 시기이기 때문에 연말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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