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2주 내 만날것"…러 "즉시 회담 준비 시작"

-2기 취임 이후 8번째 통화…2시간30분 통화
-우크라이나 전쟁 끝내는 것 회담 주요 요점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앨먼도프-리처드슨 합동군사기지에서 공동 기자회견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 우크라이나 전쟁과 양국 무역 문제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다음 주 두 정상은 양국 고위급 회의를 거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방금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마쳤으며 매우 생산적인 대화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뒤의 러시아와 미국 간의 무역 문제에 대해 상당한 시간을 들여 논의했다"며 "우리는 다음 주 고위급 참모 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나는 이후 합의된 장소인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만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영광스럽지 못한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헝가리 회담이 2주 내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두 정상이 이날 전화통화에서 거의 2시간 30분간 통화하고 "많은 정보가 다뤄진 대화는 매우 솔직하고 신뢰에 기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통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취임 이후 8번째였다며 "통화는 매우 유용했고 두 정상은 계속 연락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화 회담의 초점은 우크라이나 위기에 집중 되었으며 푸틴은 현재 전황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문제를 정치적 외교적 수단을 통해서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우샤코프의 발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회담의 주요 요점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것이 앞으로 러시아와 미국 사이의 경제 협력에서 거대한 새로운 미래가 펼쳐질 것"이란 점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열릴 러시아-미국 정상회담의 장소로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두 나라는 즉시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우샤코프는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며칠 내에 전화로 이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는 사실도 발표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