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59명, 조기 송환 위해 아직 협의 중"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캄보디아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 현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외교부는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인 구금자 59명을 추방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캄보디아 측과 소환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캄보디아 당국의 발표와 관련해 "양측은 조기 송환을 위해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이나 아직 기술적, 행정적 문제들이 일부 남아 있어 구체 출발 일정을 발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환 일정 등 세부 사항이 정해지는 대로 바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캄보디아 경찰은 전날 성명을 통해 "17일 구금된 한국인 59명을 본국으로 송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청도 "캄보디아 측의 일방적인 발표일 뿐"이라며 "아직은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캄보디아 현지에 구금된 한국인 2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추가로 송환됐다. 이번 송환으로 현지 구금자는 61명으로 줄었다.

 

한편 캄보디아 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 사기, 납치·감금 피해가 증가하자 현지로 급파된 정부합동대응팀은 캄보디아 외교부와 내무부를 방문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날에는 훈 마넷 총리와 차이 시나리스 온라인스캠대응위원회(CCOS) 사무총장을 각각 면담하고 우리 정부의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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