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공정위 과징금 1위 불명예

- 제재 1건만으로 누적 과징금 1628억원으로 1위
- 상위 10대 기업 누적 과징금 총액은 7446억원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왼쪽)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쿠팡이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을 가장 많이 부과받은 기업집단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다만 제재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현대백화점그룹이었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공정위를 통해 받은 기업집단 제재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과징금 1위는 쿠팡으로 약 1628억원이었다.

 

 쿠팡은 지난해 PB상품과 직매입 상품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제품의 쿠팡 랭킹 순위를 높였다는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로 제재받은 한 건만으로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현대자동차(1194억원), 하림(1016억원), SK(645억원) 순이었다. 상위 10대 기업의 이 기간 누적 과징금은 7446억원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경고 이상 누적 법률 위반 최다는 현대백화점그룹으로 총 38번을 위반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인 현대리바트의 잇따른 가구 담합 적발 때문에 1위 오명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백화점 이외에는 한샘(33회)·SK(31회)·에넥스(28회) 등의 적발 건수가 많았다. 상위 10대 기업의 누적 법 위반 횟수는 243회였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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