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캄보디아 경찰, 내일 양자회담… 스캠 범죄 대응·코리안데스크 설치 논의

캄보디아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으로 적발돼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뉴시스

경찰청이 19일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찌어 뻐우 캄보디아 경찰청 차장이 오는 20일 양자회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20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제2회의실에서 열린다. 경찰청은 “스캠(사기) 범죄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양국 경찰 간 협력 강화 방안 및 ‘코리안데스크’(한인 사건 전담 경찰관) 설치를 주요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합동대응팀은 캄보디아 정부와의 면담을 통해 스캠 범죄 대응을 위한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초 한국 경찰은 범죄 단지가 밀집한 시아누크빌 지역에 코리안데스크를 설치하려 했으나,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무산된 상태다.

 

그럼에도 이번 회담 의제에 코리안데스크 설치가 포함된 데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는 TF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경찰을 직접 현지에 파견하자는 내부 의견과 교민들의 요청이 모두 반영됐다”며 “장기적으로는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추진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양국 경찰은 단기적으로는 합동 TF 운영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상시 대응이 가능한 현지 경찰 파견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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