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이건희 5주기 음악회 참석... 홍라희·이부진 등 삼성家 한자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두 번째줄 가운데)이 2023년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를 관람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5주기 추모음악회에 참석했다. 

 

이날 오후 6시 45분부터 진행된 추모 음악회에는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 총수 일가가 자리했고, 삼성 사장단 및 임직원, 인근 주민, 협력회사 관계자 등 9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행사 시작 전 먼저 인재개발원을 찾아 신임 임원과 우수 직원들을 격려하고,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신임 임원 및 주요 경영진들과 만찬 자리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을 포함해 최주선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삼성전자와 계열사 사장들도 참석했다. 이후 이 회장은 공연 전 로비에 마련된 이 선대회장의 5주기 추모 공간을 살펴보고 고인을 추모했다.

 

올해 공연에는 신예 연주자인 피아니스트 박재홍과 첼리스트 한재민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지난 3주기 추모음악회에도 함께했다. 아울러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필하모닉 등 오케스트라도 공연을 펼쳤다. 이 선대회장은 생전 문화와 예술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기업도 문화 발전에 관심을 갖고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이 선대회장의 '문화 인프라' 육성 의지에 따라 적극적으로 문화예술 지원 활동을 해왔다. 매년 삼성호암상 예술상 수여와 함께 1997년부터 세계적인 명품 악기를 무상으로 대여하는 '삼성 뮤직 펠로우십'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선대회장은 2020년 10월 25일 별세했다. 이 선대회장의 기일 하루 전날인 24일 5주기 추도식이 경기 수원 선영에서 열릴 예정이다. 추도식은 별도 행사 없이 유족들과 삼성 사장단들이 모여 신경영 철학 등 고인의 업적과 뜻을 기릴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과 삼성 사장단은 참배 이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 있는 창조관으로 이동해 오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조관은 신입사원의 교육장이자 선대회장의 흉상이 설치된 장소로 예년에도 이 회장은 추도식에 참석한 뒤 오찬을 했다. 미중 무역 갈등과 관세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한 가운데 이 회장이 이날 사장단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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