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회사가 화웨이 네트워크 장비를 운용 중인 것과 관련해 "도입된 화웨이 장비들이 세계적인 인증기관들을 통해서 최고의 보안등급을 받고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LG유플러스가 집중적으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데, 고집하는 이유가 뭔가"라고 묻는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 김 의원은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은 이미 화웨이 장비 신규 설치를 금지했고 기존 장비마저 단게적으로 퇴출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 국무부가 화웨이 등 보안이 취약한 중국산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 곳을 소위 클린통신사로 인정하는 제도를 도입했는데 LG유플러스는 여기서 제외됐다"고 꼬집었다.
또 "LG유플러스가 가장 큰 규모인 3테라바이트 분량의 통화기록이 해킹됐는데, 통화기록은 이용자 위치정보와 통화내역이 포함되어 있는 굉장히 고위험 개인정보"라며 "화웨이 네트워크 장비와 보안 문제, 취약점 등이 연관이 돼있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제가 보고받기로는 화웨이 장비를 일부 사용하고 있고, 그 화웨이 장비들은 세계적으로 인증받을 수 있는 인증기관들을 통해서 최고의 보안등급을 받고 운영을 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홍 대표는 "지적해 주신 바와 같이 지속적으로 보안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면서 적정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도록 하겠다"며 추가적인 대응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 의원은 국감에 출석한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을 향해서도 "세계적 추세가 그렇다면(화웨이 장비 퇴출) 정부 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 시스템에서 이렇게 문제가 자꾸 발생하면 보안성을 점검하고 퇴출 여부 등 검토·연구해서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