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올해 3분기에만 영업이익 3010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21일 밝혔다.
회사는 이날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공시하면서 매출액 1조260억원, 영업이익 301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알렸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16.3%, 44.9%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은 역대 3분기 최대, 영업익은 역대 분기 최대 기록이다. 영업이익률은 29.3%.
셀트리온 측은 “글로벌 전역에 걸쳐 주요 제품 판매가 안정적으로 이뤄진 가운데 수익성 좋은 신규 제품들의 판매가 확대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램시마SC’ 같은 고수익 신규 제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이번 분기 미국과 유럽에 각각 신규 출시된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옴리클로’가 첫 분기에만 500억원이 넘는 합산 매출을 기록했다.
과거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으로 인한 영향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징후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매출원가율로, 전년 동기 대비 9%포인트 낮아진 39%를 기록했다. 이는 합병 영향 해소뿐 아니라 기존 고원가 재고 소진, 생산 수율 개선, 개발비 상각 종료 등 요인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적 성장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올 연말 글로벌 주요 시장에 ‘아이덴젤트’,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 고수익 신규 제품이 출시된다. 기존 제품과 마케팅 시너지 강화가 기대된다.
회사가 최근 글로벌 빅파마인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미국 뉴저지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한 것도 호재다. 관세 리스크 해소 및 판매 역량 집중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CMO 계약도 함께 체결, 미국 현지 생산거점 마련과 더불어 강력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 3분기를 기점으로 합병으로 인한 영향이 대부분 해소됨에 따라 향후 정상화된 매출원가율 및 이에 기반한 영업이익 확대가 기대된다”며 “매출 성장과 실적 개선을 한층 가속화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