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관세 협상 소식 등이 시장 불안으로 이어지며 원·달러가 6개월 만에 장중 1440원을 돌파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4분 현재 원·달러는 전일대비 6.7원 오른 143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전일 대비 2.0원 오른 1431.8원에 출발한 환율은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확대해 한때 1441.5원까지 상승했다.
환율이 1440원대에 올라선 것은 오후 종가 기준 지난 4월 29일(1441.5원)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환율 상승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을 위해 양국 간에 한국이 매년 250억달러씩 8년간 2000억달러(약 286조원)의 대미 투자를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화 약세로 이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 동결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위원회 신성환 위원이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포워드가이던스를 통해 6명 가운데 4명이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날 이창용 한은 총재는 “4분의 1은 달러 강세 영향, 나머지는 미중 갈등에 따른 위안화 약세와 일본 엔화 약세, 우리나라 관세 문제와 3500억 달러 조달 등에 따른 원화 절하 영향”으로 현재 환율 상황을 진단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