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된 은퇴 검역탐지견, ‘옛 직장’서 새로운 추억

-검역본부 3년째 ‘홈커밍데이’ 개최

민간 입양된 은퇴 검역탐지견과 가족을 위한 ‘홈커밍데이’ 참가자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

 

검역탐지견으로 일하다 은퇴하고 반려견으로 새 삶을 사는 강아지들이 ‘옛 직장’을 찾아 새로운 추억을 쌓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민간 입양된 은퇴 검역탐지견(9마리)과 입양가족이 초대하는 ‘홈커밍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역본부는 은퇴 검역탐지견의 행복하고 편안한 반려생활을 지원하고자 2023년부터 매년 10월 홈커밍데이를 진행되고 있다.

 

전날 인천 영종도 검역탐지견센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입양가족들은 은퇴 검역탐지견들의 일상을 직접 발표하고, 도그 스포츠(도그 댄스, 프리스비) 관람과 체험했다. 아울러 반려동물 행동 교정 전문가로부터 올바른 훈육, 동반 생활 노하우와 반려동물 건강 상담 서비스도 제공받았다.

 

지난해 호야를 입양한 보호자는 “비슷한 경험을 가진 입양가족들과 정보를 나누고 전문가에게 직접 조언까지 들어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함께 어울려 체험한 도그 스포츠가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경 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장은 “국가에 헌신한 검역탐지견이 은퇴 후 제2의 삶을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도록 입양가정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은퇴한 검역탐지견이 새로운 입양가족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검역본부는 국경검역을 위해 헌신한 은퇴 검역탐지견이 새 가족을 찾아 행복한 삶을 보낼 수 있도록 2020년부터 민간 입양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분기별로 진행하던 입양 신청을 이달부터 365일 상시 신청으로 전환하였다. 입양을 희망하는 사람은 검역본부 누리집과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을 통해 언제나 신청할 수 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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