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 경찰력이 대거 투입되면서 서울 도심 경비 공백을 막기 위한 임시 부대가 배치된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산하 31개 경찰서별로 형사·수사·범죄예방·여성청소년과 등의 인력을 모아 임시편성부대를 꾸렸다.
한 부대당 60여명 규모로, 최소 1800명이 투입된다.
서울청 소속 기동대가 APEC 대비를 위해 경주로 이동함에 따라 임시편성부대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빈자리를 메울 예정이다. 용산 대통령실 인근과 주한 미국·일본·중국 대사관 등의 경비와 위험 관리도 맡게 된다.
APEC 기간 방한하는 주요 인사가 서울에서 회동하는 변수가 생길 경우에도 임시편성부대가 경비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 일부 시민단체는 APEC 기간 미국과 중국 인사를 겨냥한 집회·시위를 예고하고 있다.
경찰은 전국 87개 기동대를 APEC 회의가 열리는 경주와 부산에 배치한다. 이들은 경호구역 외곽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일각에서는 경찰 경력이 대거 APEC 현장으로 내려가며 핼러윈 기간 이태원이나 홍대 인근의 인파 관리가 미흡해지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