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릭스, 데이터 기반 ‘치유의 시니어 하우징’ 제안

10월 2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아우름 레지던스 잠실 주택홍보관’ 공개

홈플릭스는 25년 집코노미 부동산 박람회를 통해 1년 여에 걸쳐 진행한 1300여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홈플릭스

홈플릭스가 데이터 기반 ‘치유의 시니어 하우징’을 제안한다고 27일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고령화가 진행 중인 한국에서 스마트건축 스타트업 홈플릭스가 시니어 주거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건축, 데이터 엔지니어링, 인지과학을 융합한 이 기업은 스스로를 '프롭테크 기반 시니어 하우징 인텔리전스 기업'으로 포지셔닝하며 시장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홈플릭스는 오는 10월 2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아우름 레지던스 잠실 주택홍보관’을 공개한다. 이 공간은 단순한 주거 모델하우스가 아닌 거주만으로도 기억 회복과 감각 활성화를 유도하는 '치유형 주택'의 실험적 모델이다.

 

서동원 홈플릭스 의장은 “부동산 개발의 본질은 ‘의사결정의 정확성’이며,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감(感)이 아닌 데이터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1,300여 명의 예비 입주자 대상 수면 패턴, 조명 선호, 이동 동선, 심리 반응 등 심층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면이 완성됐다.

 

완성된 아우름 레지던스 잠실은 과학적 데이터가 적용된 기능적 공간이다. 특히, '항치매 건축(Anti-Dementia Architecture)' 개념이 도입되어 디자인 요소가 심리적 치료 기능을 수행한다.

 

실사용 면적 25평 내에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6미터 길이의 한옥 '대청마루'가 핵심이다. 황토 동관을 순환시켜 은은한 온기를 전달하며 편백나무 마감으로 향과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또한 손잡이는 인지기능 저하 시니어의 식별 용이성을 위해 돌출형으로 디자인되었으나, 고급 펜션과 같은 세련된 분위기를 유지하여 '병원스럽지 않은 치유 공간'을 지향한다. 서 의장은 “항치매 건축은 차가운 치료가 아닌 따뜻한 회복이며, 기억은 감정과 함께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홈플릭스는 하버드대 출신 공학자 우경호 박사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반 ‘쉐도우케어(Shadow Care)’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조도, 온도, 수면 상태 등을 스스로 감지하여 입주자의 일일 생체 리듬에 최적화된 빛과 온도를 자동 조정한다. 불안감을 감지하면 따뜻한 조명이 켜지고, 깊은 수면에 들면 조도가 자동으로 낮아지는 등 '기술이 감시가 아닌 감정의 돌봄으로 작동하는 구조'를 구현했다.

 

박준형 대표이사는 IT 백본 강화를 이끈 AI 빅데이터 보안 전문가 출신이다. 그는 “우리는 집을 짓는 회사가 아니라 삶을 설계하는 회사”라며, 홈플릭스가 데이터로 도시를 읽고 감성으로 공간을 완성하는 '프롭테크 기반 시니어 하우징 인텔리전스 기업'임을 재차 밝혔다. 

 

아우름 레지던스 잠실은 단순 ‘복지시설’이 아닌, 빛, 공기, 향기, 온도 등 모든 환경 요소가 약처럼 작용하는 '기억 회복 주거 실험'이다. 한국의 시니어 하우징은 현재 '돌봄'의 단계를 지나 ‘치유의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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