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금융, 3분기 누적 순익 나란히 최대 규모

-하나금융 1500억 자사주 매입

그래픽=신유경 기자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환율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도 수수료 이익이 확대되고 수익 구조 다각화를 통해 호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235억원을 올렸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4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이는 기존의 역대 최대 기록인 2022년 3분기(4조3154억원)보다 1455억원 높은 규모다.

 

 천상영 신한금융그룹 재무부문 부사장은 “대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균형 잡힌 성장과 수수료 이익 확대, 비용 관리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다”며 “보다 생산적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비은행·비이자 부문의 성장과 전사적 비용 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이익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8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3% 감소했으며,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3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수수료 이익의 개선과 유가증권 관련 순익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며 지난해 발생한 일회성 비용 소멸에 따른 영업외이익 증가 영향으로 누적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도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하나금융은 3분기 1조1324억원을 포함한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3조43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5%(2080억원) 증가한 규모다. 

 

 하나은행은 3분기 1조482억원을 포함한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3조1333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2.7%(3525억원) 확대된 수준이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43.4%(3198억원) 증가한 1조569억원의 비이자이익을 비롯해 매매평가익(1조358억원)과 수수료이익(7836억원) 모두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나아가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환원율 50%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92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총 주주환원 규모는 그룹 출범 이후 역대 최대인 1조8031억원을 달성하게 된다. 이로써 올해 주주환원율은 지난해 38% 대비 큰 폭의 상승이 전망되며, 지난해 발표한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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