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에 입지 좁아진 유료방송…SK브로드밴드, 희망퇴직 실시

50세 이상∙근속 15년 이상 직원 대상
내달 말 퇴사 처리, 퇴직금 5억원가량

이동식 TV로 B tv를 시청하는 모습. SK브로드밴드 제공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유료방송 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다. LG헬로비전에 이어 SK브로드밴드도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50세 이상 또는 근속 15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취합 후 내달 말 퇴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퇴직금은 최대 5억원가량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력조정을 통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운영 등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상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OTT 활성화, 1인 가구 증가 등 여파로 케이블TV와 IPTV 업계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케이블방송 1위 LG헬로비전은 2023년 말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1년여 만인 최근에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LG헬로비전은 또한 비용 감축 차원에서 현재 서울 마포구 상암 사옥을 경기도 고양시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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