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생산 지표가 한 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도 10%대 큰 폭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재화 판매를 보여주는 소매판매 지표는 2개월 연속 감소했다.
3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0% 늘었다.
올해 들어 산업생산 증감률은 1월 -1.6%, 2월 0.7%, 3월 1.1%, 4월 -0.7%, 5월 -1.2%로 등락을 거듭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인 6월에는 1.6%, 7월은 0.4%로 두 달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가 8월에는 -0.3%을 기록했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19.6%)에서는 늘었지만 자동차(-18.3%)에서 꺾이면서 1.2%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은 2023년 3월(26.5%) 이후로 2년 6개월 만에 가장 크게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8% 증가하며 3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건설업 생산도 11.4% 증가해 2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6월(0.6%)과 7월(2.7%) 두 달 연속 증가했다가 8월(-2.4%)과 9월에는 두 달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통신기기·컴퓨터·가전제품·가구 등 내구재(3.9%) 판매는 늘었지만 음식료품·화장품·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1%)와 신발·가방·오락·취미용품 등 준내구재(-5.7%) 판매가 줄었다.
소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5.4%), 대형마트(7.3%), 편의점(1.3%), 전문소매점(0.8%)에서는 판매가 증가했고, 면세점(-5.6%), 슈퍼마켓·잡화점(-2.9%), 승용차·연료소매점(-2.8%), 무점포소매(-0.5%)에서는 감소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생산은 줄었지만 서비스업 건설업이 증가하면서 전체 생산은 1.0% 증가했다”며 “서비스업은 소비쿠폰 지급 영향과 통신기기 신제품 출시 등 영향으로 증가했다. 최근 주식거래 대금 증가로 도소매와 금융보험에서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소매판매 감소이유에 관해선 “전월 기준 준내구재가 -5.7% 감소해서 전체적으로 -1.0% 줄었다”며 “준내구재는 의복이 최근 4개월 연속 증가 후 조정 측면이었다. 자동차도 8월 8.7% 증가한 기저효과로 이달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9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2.7% 증가하며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폭을 나타냈다. 기계류(9.9%)와 운송장비(19.5%)에서 투자가 크게 늘었다. 건설기성은 각각 전월 대비 11.4% 늘었다. 지난해 1월(21.8%)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건축은 14.8%, 토목은 2.9%씩 공사실적이 늘었다. 이심의관은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장비와 기타운송장비가 증가세를 유인했다”며 “건설투자는 반도체 관련 사업장에서 공사 현장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p) 상승했다.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p 올랐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