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의 오프라인 뷰티 행사 ‘컬리뷰티페스타 2025’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첫 행사였던 지난해의 풍부한 브랜드 구색과 쾌적한 장점을 계승하면서, 컬리만의 색깔을 두드러지게 표현한 점이 인상깊었다.
올해 행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진행됐다. 넓은 아트홀을 한 번에 사용하기 때문에 많은 브랜드가 화려하게 부스를 차려도 쾌적한 동선을 자랑한다.
행사 두 번째 날인 31일 DDP를 찾았다. 오픈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로 붐볐다. 컬리뷰티페스타를 비롯한 오프라인 뷰티 행사의 경우 스피드가 생명이다. 빠르게 입장할수록 각 부스에서 줄을 서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장과 동시에 컬리가 공들여 조성한 뷰티 정원 ‘더 가든 오브 미’로 빠져들 수 있다. 올해는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순간(Where Beauty Meets Cura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5개의 정원을 거닐면서 나만의 아름다움을 찾는 여정을 메인 스토리로 잡았다. 출입구에서 전시공간에 이르는 통로를 올해 행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전시 공간으로 조성했다. 5개 정원마다 고유의 색깔과 특별한 오브제를 사용해 마치 몰입형 전시 공간에 방문한 듯한 느낌을 줬다.
5개 정원은 ▲성분에 집중한 세레니티(Serenity) ▲투명한 색조 레디언스(Radiance) ▲기능성 바이털리티(Vitality) ▲고유한 역사를 지닌 헤리티지(Heritage) ▲향기 제품으로 가득한 센시스(Senses) 등으로 나뉜다. 각 구역마다 동일한 카테고리의 제품이 포진돼 입장 전에 가이드 맵을 보고 우선 순위를 정하기 좋다.
더 가든 오브 미를 즐겼다면 벤치와 포토부스가 있는 가든 브릿지를 마주하게 된다. 가든 브릿지를 중심으로 왼쪽은 세레니티와 헤리티지, 오른쪽은 레디언스와 바이털리티, 센시스 공간이 조성된다. 바닥에 각 정원의 고유 색깔로 안내선을 표시해 길을 잃을 걱정이 없다.
참고로, 올해 티켓은 오전 입장(오전 10시~오후 2시), 오후 입장(오후 3~7시)으로 나눠 판매됐다. 컬리가 엄선한 60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데, 동선이 쾌적하고 각 부스마다 이벤트 참여 방법도 복잡하지 않아 4시간이면 충분히 모든 부스를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보통 비슷한 류의 행사에서는 참여 브랜드의 부스 사진을 촬영해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 피드를 올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번 행사의 경우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추가 또는 뷰티컬리 내 좋아요를 누르는 것만으로 참여 자격(?)이 부여되는 경우가 많았다. 간단한 게임이나 제품 체험으로 브랜드와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어 오히려 즐거웠다.
각 브랜드가 정성 들여 조성한 팝업스토어의 집합체나 다름없는 컬리뷰티페스타에서는 간단한 참여만으로 샘플이나 미니어처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운이 좋으면 본품을 득템하는 행운까지 따라온다. 1시간만 지나도 입장할 때 받은 쇼핑백이 절반은 채워진다.
나만의 키링 만들기 이벤트 참여는 안 하면 서운한 필수 코스다. 입장할 때 받은 쇼핑백에는 핸들 부분에 작은 고리가 달려 있는데, 이 고리를 5개 정원의 게이트와 컬리 온리 부스에서 나눠주는 키링으로 채우면 된다.
컬리 온리 부스에는 아로마티카, 말콤, KS365, 헤드스파7, 일상백서, 에스트라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말 그대로 컬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제품들이다.
더 가든 오브 미와 포토부스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모든 부스를 충분히 즐기며 나만의 키링을 만들었다면 끝으로 ‘블루밍 기프트 데스크’를 들를 차례다. 랜덤으로 구성된 ‘블루밍 세트’ 꾸러미를 기본으로 받을 수 있고, 나만의 키링 미션 완성 시 보라색 주머니에 담긴 미션 기프트까지 득템 가능하다.
오프라인 행사 기간 동안 온라인에서도 할인전을 전개하며 시너지를 더한다. 컬리 앱에서는 ‘그랜드 뷰컬페’를 진행 중이다. 오프라인 뷰컬페에서 제품 구매 시 추가 할인과 덤 증정 혜택을 제공하는 브랜드도 있었다.
올해 컬리뷰티페스타는 소비자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득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참여사와 컬리가 함께 돋보일 수 있는 전시였다. 더욱 진화한 모습으로 돌아올 3회차 컬리뷰티페스타가 기대된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