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무브 품은 통합 'SK온' 오늘 출범…“배터리 경쟁력 강화, 글로벌 시장 확대”

지난 3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SK온 부스를 찾은 참관객이 양방향 배터리를 살펴보는 모습. 뉴시스

SK온이 1일 SK엔무브와의 합병을 공식 완료했다. 합병 법인명은 ‘SK온’으로 통합된다.

 

SK엔무브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함께 사내 독립 기업(CIC) 체제를 이어간다.

 

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합병은 글로벌 톱5 배터리사인 SK온과 글로벌 톱티어 플루이드 기업 SK엔무브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기술 혁신 부분에서 시너지가 예상된다.

 

SK온은 SK엔무브의 액침 냉각 플루이드 기술과 자사 셀투팩(CTP) 기술을 통합한 패키지 설루션의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액침 냉각 기술은 절연성 플루이드를 팩 내부에 직접 순환시켜 열을 방출하는 방식이다.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데이터센터는 물론 선박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셀투팩은 모듈 없이 배터리 셀을 팩에 바로 연결해 공정과 부품을 단순화하는 기술이다.

 

에너지 밀도 개선과 비용 절감 효과가 뛰어나 배터리 업계 주요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양사의 기술력을 통합하면 향후 패키지 설루션 사업화 과정에서 생략된 모듈의 안전성이 액침 냉각 기술과의 융합으로 보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측면에서는 양사가 가진 글로벌 완성차 및 산업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교차 판매와 신사업 발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현대차그룹, 포드, 폭스바겐, 벤츠, 페라리 등 글로벌 완성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고, SK엔무브도 글로벌 유수의 OEM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무적 효과도 주목된다.

 

합병 후 연 8000억원 수준의 추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과 1조7000억원의 자본 확충 효과가 예상된다.

 

통합 SK온은 수익성 기반의 성장과 재무구조 강화를 바탕으로 2030년 EBITDA 10조원 이상을 창출하고 부채비율 100% 미만이라는 목표를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SK온은 SK엔무브와의 합병을 기점으로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플루이드 통합 설루션 기업으로서 산업 혁신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배터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 기반의 미래 성장 모멘텀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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