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의 대북 감시망을 한층 강화할 '425 사업'에 따른 정찰위성 5호기가 2일 미국에서 발사 후 교신에 성공했다.
국방부는 이날 “군 정찰위성 5호기가 발사된 후 약 14분 뒤인 오후 2시 23분경(한국시간) 발사체와 성공적으로 분리되어 목표궤도에 정상 진입했고 교신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정찰위성 5호기는 앞서 오후 2시 09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
425 사업은 북한 핵·미사일 도발징후를 탐지하고 북한 전역의 전략표적을 감시하기 위해 중대형 정찰위성 5기를 확보·배치하는 사업이다. 약1조3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를 탐지하고 종심지역 전략표적을 감시하기 위해 군 정찰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에 발사된 5호기는 425 사업을 통해 발사하는 마지막이자 다섯번째 위성이다.
앞서 지난 2023년 12월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인 1호기를 시작으로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2~4호기가 발사됐다. 이번에 발사한 5호기 역시 SAR 위성이다.
'425'라는 명칭도 SAR(사)와 EO(이오)의 영문 발음과 비슷한 아라비아 숫자에서 따온 것이다.
SAR는 공중에서 지상에 쏜 레이더의 반사파를 합성해 지상 지형도 영상을 만들어낸다. 레이더를 활용하는 SAR는 흐린 날에도 지상을 관측할 수 있고, 이미지 해상도도 높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