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실적을 3일 공시하며 회사 창립 이래 최초로 분기 매출 6000억원을 돌파(6095억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출은 1년 전보다 31.1%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2억원, 순이익은 1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을 부문별로 나눠보면 혈장분획제제 1336억원, 백신제제 919억원, 처방의약품 1702억원, 일반의약품 및 소비자헬스케어 340억원을 올렸다.
회사 측은 “알리글로의 지속적 성장과 처방의약품 매출 확대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7% 매출 성장이다.
또한 GC녹십자는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반기 중 알리글로 수출 물량을 늘려 현지 재고를 확보했고, 4분기에는 내년도 판매 물량 선적을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일부 고마진 제품은 대외 환경 변화의 영향을 받았다. 독감백신은 올해부터 3가 백신으로 전환됐으며, 헌터라제는 상반기에 해외 공급이 집중돼 기저효과로 소폭 감소했다.
아울러 회사가 지난 1월 100% 지분을 인수한 ABO플라즈마는 미국 텍사스 라레도 혈장센터 조기 개소에 따른 비용 증가와 중장기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일회성 투자 비용 반영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자회사들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GC셀은 매출 450억원을 올렸고 전분기 대비 영업적자를 대폭 축소했다. GC녹십자엠에스와 GC녹십자웰빙은 각각 264억원, 4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견고한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며 “최근 미국 관계사 큐레보와 대상포진 백신 ‘아메조스바테인’의 CMO 권리 확보 계약을 체결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