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이 정부와 업계가 함께 논의 중인 석유화학 구조 개편 방안을 곧 확정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오후 세종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석화 구조 개편 관련 질문에 문 차관은 “(충남) 대산 석화단지의 경우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이 초안을 만들어서 제출했다”고 전했다.
그는 석화 구조 개편이 산업부·업계 간 협의와 관계 부처 간 협의 등 투트랙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소개하고 “기업 간 자율 협약 뒤에는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협약식을 별도로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 차관은 한국의 2000억 달러 대미 투자의 구체적 방안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원하는 계획들이 있을 것이고, 우리와 합의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이미 우리 대기업들이 주요 산업에서 마더팩토리(Mother Factory) 전략을 어느 나라보다 잘하고 있다. 반도체도, 자동차도, 이차전지도 그렇다. 정부가 각 주요 전략 산업과 대기업들이 생태계 차원에서 잘해오던 것을 유지·발전시킬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머지않은 시간 내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가 역점 추진하는 ‘RE100 산업단지’도 화두에 올랐다. 현재 국회에 관련 특별법안이 3건 발의된 상태라고 알린 문 차관은 “정부 의견을 제시하고 국회와 협의해 연내 입법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내년 상반기 안으로 최소한 1호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법안 통과와 함께 시행령 가능한 빠른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차관은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수립 방안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부 최종안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최대한의 수준으로 탄소를 감축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산업 경쟁력이 낮아지면 안 되는 두 정책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가 있다. 정부 내에서도 치열하게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NDC·원전 등 정책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산업부 간 이견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문 차관은 “두 가지 중요한 정책적 목표를 조화시키기 위해 논의하고 협의하고 있다”며 “치열하게 논의하는 것이 합리적인 안을 도출하는 데 바람직하다. 마지막 과정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알렸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