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의 양자 회담에서 ‘한중일 FTA 협상의 조속한 회복’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중국 상무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열린 김 장관과의 회담에서 왕 부장은 세계무역기구(WTO)·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틀 아래 협력을 강조하면서 “한중일 FTA 협상의 조속한 회복을 추진하며, 자유무역과 다자주의를 함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한국은 중국 측과 함께 한중 FTA 2단계 협상 진전에 속도를 내고 싶다. 양자 무역·투자 및 지역·다자간 협력을 계속 심화해가고 싶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같은 날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한중 FTA 2단계 협상을 속도를 내 추진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앞서 왕 부장은 지난달 30일 경주에서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과도 회담을 진행했다.
한중일 FTA 협상은 2012년 공식 시작됐지만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확산 등의 여파 속에 지지부진한 상태로 전해진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