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김장철을 맞아 주요 재료인 배추와 무는 물론 김장양념, 김장김치를 담을 밀폐용기까지 김장에 편의성을 더해줄 제품을 한 데 모아 제안한다. 올해는 김장 비용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물가협회가 김장철을 앞두고 전국 17개 시·도의 주요 김장재료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가족 김장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평균 37만8860원으로 전년 대비 9.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에서 김장재료를 구입하는 비용은 47만7750원으로 작년보다 8.4% 내렸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경우 대형마트 대비 9만8890원(20.7%)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배추·무·고춧가루·소금 등 주재료 가격이 안정세를 보인 영향이다. 배추 가격은 지난해보다 23.7% 내렸으며 무는 32.0% 싸졌다. 고춧가루(-1.4%)·천일염(-14.9%)도 하락세를 보였다.
정부는 생활물가 안정 차원에서 김장비용 완화에 주목하고 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김장철 장바구니 물가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가용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며 “배추·무 등 정부 비축물량 4만7000t과 고추·마늘·양파·소금 등 5000t을 집중 방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장철 할인행사에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원을 토입해 김장 채소와 돼지고기, 새우젓 등 주요 품목을 최대 50%까지 할인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대형마트 3사가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받았으며, 최근 들어선 유통업계에서 무, 마늘, 생굴 등 김장재료 할인을 더한 할인 행사가 막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2일까지 김장대전을 열고 배추 1망과 다발무 1단을 정상가 대비 20% 할인 판매한다. 아삭한 식감으로 절임용으로 선호도가 높은 천수무와 알타리도 할인가에 만날 수 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행사 물량을 통합해 2700톤을 대량 매입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이와 함께 깐마늘, 흙생강, 청갓∙홍갓, 쪽파도 할인 판매한다. 김장철 수요가 늘어나는 남해안 생굴과 삼겹살∙목심도 20% 할인한다.
쿠팡은 이달 말까지 김장매트, 김치통, 칼 등 필수 주방용품 할인에 나섰다. 이번 행사에는 락앤락, 테팔, 바겐슈타이거, 깨끗한데이, 키친아트, 이지엔 등 김장 준비에 필요한 인기 주방용품 브랜드가 대거 참여한다.
‘한정수량 특가’ 코너에서는 상품기획자(MD)가 엄선한 인기 상품을 특별한 가격에 한정수량으로 선보인다. ‘김장 필수 준비물’ 코너에서는 김장매트∙김장봉투, 고무장갑, 믹싱볼∙대야, 앞치마, 칼∙도마 등 김장에 꼭 필요한 상품들을 모아 제안한다. 가위∙채칼∙강판, 다지기∙절구, 밀폐∙보관용기, 양념통∙오일병 등 김장 준비와 재료 보관에 필요한 용품들을 세부 카테고리별로 둘러볼 수 있는 테마관도 마련됐다.
대상 공식 온라인몰 정원e샵은 종가의 포장김치와 김장재료 등을 총망라해 판매하는 ‘종가 김장대전’을 진행한다. 사전예약 시 할인 및 경품 등 특별한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먼저 김포족(김장을 포기하는 소비자)을 위해 깔끔시원 김장김치, 전라도 김장김치 등 포장김치부터, 총각김치, 열무김치, 돌산갓김치, 파김치 등 각종 별미김치까지 행사 품목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직접 김장을 담그는 김장족을 위한 품목도 준비됐다. 절인 배추에 바로 버무릴 수 있는 김장 양념은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깔끔시원 김장양념과 전라도 김장양념 2가지로 구성했다. 김치에 깊은 맛을 더해줄 청정원 액젓과 맛술, 소금, 다진 마늘 등의 부재료도 함께 선보인다.
종가 김장대전은 오는 17일까지 사전예약을 거쳐 오는 18일부터 내달 31일까지 본 판매를 진행한다. 사전예약 기간 구매 시 모두 무료배송에 더해 김장대전 행사 제품을 최대 16%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으며, 10%의 추가 적립금도 받을 수 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