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7일 1% 넘게 하락 출발했다. 미국 뉴욕 증시가 고용 충격과 인공지능(AI) 거품론에 급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보다 62.73포인트(1.56%) 내린 3963.72로 개장했다. 코스닥도 15.23포인트(1.70%) 내린 882.94에 거래를 시작했다. 현재 오전 9시15분 각각 4000.52, 890.12에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20% 하락한 9만9000원, SK하이닉스는 1.18% 하락한 58만600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1.67%), 두산에너빌리티(-1.77%),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0%), HD현대중공업(-1.71%) 등이 하락 거래 중이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는 고용시장 냉각 우려와 인공지능(AI) 업종 주식 고평가 논란으로 동반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98.70포인트(-0.84%) 내린 4만6912.30, 스탠더드앤드푸어(S&P) 500 지수는 75.97포인트(-1.12%) 내린 6,720.3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45.80포인트(-1.90%) 내린 23,053.99에 각각 마감했다.
엔비디아(-3.65%), 팰런티어(-6.84%), AMD(-7.27%) 등 AI 관련 대표 종목들이 이날 모두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퀄컴은 전날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애플의 퀄컴칩 구매 수요 감소 우려에 3.63% 하락했다.
또한 10월 미국의 일자리가 급감했다는 민간 업체 보고서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10월 중 미국의 일자리가 15만3074개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는 10월 기준으로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일자리 감소 규모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