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여성보험시장서 상품 개발 역량 뽐내

유전자∙NGS유전자 패널검사 보장 2건
신상품심의위 배타적 사용권 획득 눈길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 교보생명 제공

 교보생명이 여성보험시장에서 상품 개발 역량을 대외적으로 입증하며 실력을 뽐냈다.

 

 9일 생명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교보생명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유전성 여성암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유전자 검사’와 ‘NGS 유전자 패널검사’를 보장하는 신규 급부 등 2건이 지난 4일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각각 3개월짜리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기존 업계의 암 진단 및 치료 보장 중심의 급부 설계에서 한발 더 나아간 환자 맞춤형 접근과 임상 효율성 제고를 위한 급부 개발로 독창성과 진보성을 입증받은 것이다.

 

 주요 보장 내용을 보면 피보험자(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가 여성암 관련 ‘특정 유전성 유전자 검사’를 받은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1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특정 NGS 유전성 유전자 패널검사’를 받을 시에는 100만원을 1회 지급한다.

 

 두 검사는 환자 맞춤형 표적 치료법과 개인별 약물 사용량을 결정하고, 약효나 부작용을 예측하기 위한 목적은 같다. 

 

 다만 ‘특정 유전성 유전자 검사’는 단일 유전자에 대해서만 검사를 하는 반면, ‘특정 NGS 유전성 유전자 패널검사’는 수백에서 수천개의 유전자를 하나의 패널로 구성해 고속분석 방식으로 검사를 진행한다. 본인부담금에서도 전자는 4만∼6만원 수준인 반면, 후자는 약 85만원으로 큰 차이가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9월까지 상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 기획 단계부터 차별화된 여성 특화 급부 발굴을 위한 업계 현황 및 고객 니즈 분석에 상당한 품을 들였다.

 

 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하는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평균 치료비용 산출을 통해 적정 수준의 급부를 산정했다. 이로써 고객의 치료비 부담 경감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특정 유전성 유전자 검사’를 통해 맞춤치료 및 예후 관리, 다른 암 위험 예측, 예방적 관리와 수술 방식 효율화 등 고객에게 다양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품 유용성을 공인 받았다.

 

 교보생명은 “유전자 검사의 활용은 단순 조기 발견을 넘어 진단 이후 치료의 질은 물론 환자의 장기 생존율 향상과도 직결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신 담보들은 지난 9월 말 출시된 ‘교보더블업여성건강보험’에 특별약관으로 탑재돼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보장성보험(제3보험) 시장을 공략하면서 여성(보험시장)에도 공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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