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치료 관건은... “초음파 통한 영상진단 중요”

다리 판막 문제로 혈액 역류가 발생하는 질환 하지정맥류. 혈관 질환이기 때문에 진단에 있어서 혈관 내의 혈류의 흐름과 속도, 역류 범위를 확인하는 영상검사가 중요하다.

 

민트병원 정맥류센터 김건우 원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은 “일반적으로 종아리에 울퉁불퉁 튀어나온 혈관이 보여야 하지정맥류로 인식하지만 잠복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며 아래의 증상이 있다면 하지정맥류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증상은 ▲튀어나온 혈관 ▲하지 부종 ▲다리 통증 ▲다리 저림 ▲다리 무거움 ▲피부 가려움 등이다. 이러한 증상이 수개월 지속된다면 도플러초음파 검사를 통해 다리 정맥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라 저절로 나아지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 초기에는 정맥순환개선제 복용 및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게 권고된다. 김건우 원장은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종아리와 발목 부위를 강하게 압박해 혈액을 아래서 위로 올리는 역할을 한다”며 “다만 하지정맥류 초기 이후라면 압박스타킹 착용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조언했다.

 

하지정맥류 2~3기부터 적용되는 하지정맥류의 치료 방법은 다양하다. 혈관을 뽑아내는 발거술 외에 고온의 열로 혈관을 폐쇄하는 고주파·레이저 치료, 경화제나 생체접착제로 혈관을 붙이는 클라리베인, 플레보그립, 베나실 등 선택의 폭이 넓다. 다만 치료 및 회복기간, 치료 범위, 체질 등에 따라 더 나은 치료 방법이 다르므로 이를 고려해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김건우 원장은 “비싼 치료라고 해서 모두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정확한 치료 범위를 파악하고 각 치료의 특성을 고려해서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지정맥류는 생활습관을 함께 교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자세, 양반다리, 다리 꼬는 자세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하체를 압박하는 꽉끼는 바지, 레깅스, 부츠의 장시간 착용도 피하는 게 좋다.

 

김건우 원장은 “하지정맥류가 있다고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빠르게 오래 달리는 운동이나 무거운 것을 드는 중량 운동, 하체로 체중이 집중되는 스쿼트 등은 피해야 한다”며 “걷기 운동, 스트레칭, 수영 등이 하지정맥류에 좋은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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