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3사,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초과 달성…포용금융 속도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 각사 제공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저신용자들을 위한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금융 접근성이 취약한 계층을 향한 포용금융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주요 인터넷은행 세 곳 모두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비중과 신규취급액이 목표치를 웃돌며 시장 포용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는 올 3분기 기준 중·저신용대출의 신규 취급 비중이 목표치인 30%를 모두 상회했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 32.9%, 신규 취급 비중 35.4%를 달성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인 ‘중신용대출’을 최저 3%대 금리로 공급해 금융 비용 부담 완화에 힘쓰고 있다. 중·저신용 대출 잔액은 3분기에만 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출범 이후 개인 및 개인사업자 중·저신용 고객에게 누적 15조원의 신용대출을 공급했다. 3분기 공급액만 1조6500억원에 이른다. 인터넷은행 3사 중 누적 공급액이 가장 많다. 

 

또한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30% 이상 유지하고 있음에도 3분기 연체율은 0.51%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새희망홀씨, 햇살론15, 햇살론뱅크 등 서민금융상품 공급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적극적인 포용금융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새 기준 도입 이후 7개 분기 연속 중·저신용자 대출비중 목표를 초과 달성해 금융 접근성 확대에 기여했다. 

 

3분기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은 35.2%(3개월 평균 잔액 기준)를 기록했으며, 신규 취급 비중은 43.7%로 3개월간 취급한 신용대출의 절반 가까이를 중·저신용자에게 제공했다.

 

특히 중·저신용자 특화 신용평가모델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포용금융을 이어오고 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BIS 비율은 16%대로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두 인터넷은행에 비해 늦게 출범했지만 올 3분기까지 중·저신용자 누적 대출 공급 규모는 9조5000억원을 기록했으며, 개인사업자 대출 중에서도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67%에 달했다.

 

케이뱅크는 신용평가모델(CSS) 고도화로 건전성을 개선, 올 3분기까지 누적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은 8조원을 돌파했다.

 

3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평균잔액 비중은 33.1%며, 신용대출액은 3338억원이다. 2분기(2789억원) 대비 약 20% 증가한 수치다. 신규 취급액의 평균 잔액 기준으로 중·저신용자 비중은 33.9%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 특화모형을 도입한 CSS 3.0 적용과 인터넷은행 최초로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모델 ‘이퀄(EQUAL)’ 도입 등 신용평가 정밀도를 높여 건전성 확보에 성공했다. 그 결과 3분기 연체율은 0.56%로 세 분기 연속 하락하며 2022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또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생계형 적합업종 보증서대출’, ‘사장님 보증서대출’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햇살론15’, ‘폐업지원대환대출’ 등 취약계층 대상 자금 제공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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