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영향으로 소상공인의 매출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매장 운영 비용 등 지출 부담이 늘면서 이익 수준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데이터(KCD)가 1일 발표한 올 3분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3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456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8%, 전기대비 1.16% 증가했다.
이들의 평균 지출은 3435만원으로 전년 대비 3.75% 늘었다. 평균 이익은 1179만원으로 전년 대비 10.22% 증가했으나 전기 대비로는 4.63% 줄었다.
이익률은 24.7%로 전년 대비 1.11%포인트 상승했으나 전기 대비 1.1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많은 자영업자들의 재료비, 사업운영비, 임대료, 인건비 등 사업을 위한 필수 지출 부담이 커지며 더 이상 지출을 줄일 수 없는 한계치에 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외식업 중 뷔페(-11.8%), 베이커리·디저트(-2.0%), 분식(-1.0%)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했다. 서비스업은 숙박 및 여행서비스업(-1.2%)과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전기·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하며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리포트에서는 1·2차 소비쿠폰 지급 효과도 분석했다. 1차 지급이 시작된 지난 7월 21일부터 4주간 전국 소상공인 매출은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특히 유통업의 상승률이 16.5%로 가장 높았다.
추석 연휴 기간에 진행된 2차 지급 효과도 유효했다. 연휴 전후 4주간 전국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했으며 유통업(+7.8%), 서비스업(+2.3%), 외식업(+1.4%) 등 업종 전반에서 매출이 상승했다. 2차 민생회복 쿠폰 영향이 있었던 올해 추석 연휴와 지난해 추석 연휴 비교 결과에서도 올해 전국 소상공인 평균 매출 3.1%가 증가했으며 업종 및 지역 전반적으로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총괄은 “소비쿠폰 정책 이후 소비 심리 개선 여부가 4분기 소상공인의 경기 흐름을 핵심 변수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