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G마켓의 모바일 상품권 도용 결제 사고와 관련해 3일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G마켓의 아이디, 간편결제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의 유출 경로를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G마켓 이용자 60명은 G마켓 간편결제 서비스인 '스마일페이'에 등록된 카드를 통해 기프트 상품권이 무단으로 결제되는 피해를 입었다. G마켓 측은 해킹이 아닌 명의도용 사고로 추정하고 있으며 외부에서 떠도는 개인정보를 조합해 개인 계정에 접속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G마켓은 3일 도용 의심 사고와 관련해 피해 고객에게 피해 금액을 전액 환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상 대상은 피해 고객 전원이다. G마켓은 무단 결제 정황이 확인된 고객들에게 보상 방법을 안내하고, 수사기관 신고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G마켓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보안 강화 대책도 마련했다. 최근 한 달간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은 고객 전원을 대상으로 비밀번호 변경 권고 캠페인을 진행한다. 추가 인증 절차도 확대한다. 로그인 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비밀번호) 외에 2단계 인증을 설정할 수 있도록 권고하는 팝업을 노출한다. 상품권 등 민감도가 높은 일부 상품군에는 강화한 본인확인 절차를 도입하기로 했다.
G마켓 관계자는 "고객의 안전한 쇼핑 환경 보장을 최우선으로 삼고, 도용이나 피싱 등 2차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안 강화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