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마취통증의학과 김승범 대표원장이 심부 둔부 증후군(Deep Gluteal Syndrome, DGS)의 새로운 병태생리와 진단·치료 방향을 제시한 국제논문에 참여하며 엉덩이 통증 분야에서 의미 있는 학술적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논문은 기존 좌골신경 압박 중심으로 이해되던 DGS의 원인을 근육과 힘줄 병변까지 확장해 분석한 새로운 관점의 연구로, 난치성 둔부 통증 환자의 진단 정확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심부 둔부 증후군은 엉덩이 깊숙한 부위의 통증과 저림을 유발해 허리디스크나 좌골신경통으로 오인되기 쉬운 질환이다. 그동안 좌골신경이 주변 근육 사이에서 눌리거나 자극받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여겨졌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신경이 직접 눌리지 않더라도 근육 및 힘줄 부위의 미세 염증이나 손상 자체가 통증의 핵심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밝혀냈다. 특히 힘줄이 뼈에 부착되는 부위에서의 병변이 통증을 유발하는 주요 기전으로 확인되며, 이로써 엉덩이 통증에 대한 진단 관점이 한층 정교해졌다.
논문에서는 DGS 진단 과정에서 MRI와 동적 초음파 같은 정밀 영상 기법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는 통증의 원인이 신경뿐 아니라 근육과 힘줄 등 다양한 연부조직에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영상 촬영 중 자세 변화에 따라 병변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어, 정적인 영상만으로는 놓치기 쉬운 병변을 확인하기 위한 동적 초음파 검사가 특히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에 있어서도 기존의 신경 중심 치료에서 벗어나 근육·힘줄을 포함한 통합적 접근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보존적 치료는 물론 초음파 유도 주사, 유착박리(hydrodissection), 증식치료(prolotherapy) 등 다양한 비수술적 시술이 병변의 유형에 따라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다각적 치료 접근은 만성 엉덩이 통증 환자의 기능 회복과 통증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논문에 참여한 김승범 대표원장은 IARM 초음파 연구회 공식 초음파 교육 강사로 활동하며 ‘의사를 가르치는 의사’로 잘 알려져 있다. 정형의학·근골격계 초음파 분야에서 다년간 활발히 연구와 교육을 이어온 그는 영통 지역을 중심으로 정확한 진단과 비수술적 치료에 특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또한 매주 학회 활동 및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통증 치료의 질을 높이는 데 힘써 왔으며, 이번 국제논문 발표는 통증의학과 전문의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김승범 대표원장은 “심부 둔부 증후군은 단일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질환인 만큼, 이번 연구가 임상에서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해상도 초음파 기반의 진단 기술과 안전한 비수술 치료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환자 치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