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은행권, AI로 업무 도우미부터 부동산까지 확산

KB국민은행 제공

은행권이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우며 업무 생산성·창구 혁신·생활금융 서비스를 동시에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직원용 AI 도우미부터 주거 선택을 도와주는 서비스까지 AI 범위가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업무용 AI 도우미인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Microsoft 365 Copilot)’을 도입하며 은행권 최초로 AX(AI Experience) 기반 스마트워크 체계를 본격화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Copilot은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 업무 소통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직원은 고객 상담과 금융 솔루션 등 고객에게 더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말 본점에서 임직원 500여 명이 참석한 오픈식을 열고 업무 변화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도입은 금융위원회의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에 맞춰 7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과 10월 금융보안원 보안평가를 모두 통과한 클라우드 환경 기반에서 이뤄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Copilot 도입을 통해 임직원들이 반복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러한 변화가 고객에게 더 빠르고, 더 정확하며, 더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0월 금융·창구 업무가 아닌 생활밀착형 부동산 서비스에 AI를 접목했다. 부동산종합플랫폼인 ‘KB부동산’에 새로 도입된 ‘집찾는 AI’는 공인중개사 매물정보·교통·학군·환경 등을 AI가 종합 분석해 고객이 대화형으로 조건 검색을 할 수 있게 만든 서비스다. 각 매물의 핵심 특징과 주변 환경 등 주요 정보를 정리한 AI 브리핑도 제공해 고객의 주거 선택을 돕는다.

 

KB부동산은 이미 AI 기반 ‘KB AI 시세’ 등 AI 기반 부동산 정보를 제공해왔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부동산 정보의 접근성과 활용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이번 서비스로 고객이 보다 쉽고 빠르게 원하는 주거 정보를 얻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혁신적인 부동산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AI 은행원 ‘몰리(MOLI)’를 실제 영업점 창구에 투입했다. AI 몰리창구는 신한은행의 ‘AI 브랜치’의 핵심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확장 적용한 디지털 창구로, 신한은행의 대표 캐릭터 몰리를 AI은행원으로 구현했다.

 

서울 숙명여대지점에서 시범 운영 중인 AI 몰리창구에서는 예금 신규·조회·이체, 통장·체크카드 재발급, 보안매체 발급, 환전 등 66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거래증명서,통장,체크카드,보안매체(보안카드·OTP) 같은 실물증서도 즉시 발급된다. 모바일 번호표 시스템 ‘신한 이지 체크인(Easy Check-in)’과 연동돼 대기시간도 줄였다.

 

신한은행은 “AI 몰리창구는 고객이 익숙한 창구 환경에서 AI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신한은행만의 혁신 모델”이라며 지점 확대를 예고했다.

 

하나은행은 디지털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영업점에서도 마이데이터·오픈뱅킹을 이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서비스’를 전면 시행했다.

 

기존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서만 가능했던 ▲마이데이터 통합조회 ▲맞춤형 금융진단 ▲AI 자산관리 등을 영업점 창구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영업점 상담 과정에서 생성형 AI가 고객의 마이데이터를 분석·요약·진단해 직원에게 제공하고, 직원은 이를 바탕으로 연령대별 맞춤 상품과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또한 타행 계좌 조회·거래내역 조회, 1일 최대 1000만원 출금 등 오픈뱅킹 기능도 창구에서 처리할 수 있어 고령층과 디지털 사용이 어려운 고객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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