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체인저 등장…디 올 뉴 셀토스, ‘독보적 SUV’

 

인생의 주인공을 위한 SUV가 등장했다. 기아 디 올 뉴 셀토스다.

 

지난 9일 열린 디 올 뉴 셀토스 온라인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은 디 올 뉴 셀토스를 두고 "주인공답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스스로 써 내려가는 대담한 고객들을 위한 아웃스탠딩(눈에 띄게 드러나는) SUV"라고 말했다.

 

기아는 이번 월드 프리미어 행사 주제를 ‘더 프로타고니스트(The Protagonist·주인공)’로 정했다. 류창승 전무는 주체적인 삶을 사는 ‘주인공’을 향한 차라는 메시지에 ‘독보적인 SUV’라는 의미를 겹쳐 담았다고 설명했다.

 

6년 만에 1세대에서 완전변경(풀 체인지)된 디 올 뉴 셀토스는 기존의 정통 SUV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디자인과 상품성을 전반적으로 손봤다. 극한 환경에서도 버틸 수 있는 강인한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수직적인 전면부 구성을 통해 하이테크한 인상을 강화했다.

 

 

전면부에 적용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은 기아의 최신 패밀리룩을 구현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웅장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대비를 이루는 날렵한 조형 요소가 더해지면서 한층 또렷한 인상을 준다.

 

차체는 한 단계 키웠다. 전장은 기존보다 40㎜ 늘어난 4430㎜, 전폭은 30㎜ 길어진 1830㎜, 휠베이스는 60㎜ 연장된 2690㎜로 확대해 실내·적재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실내에서는 2열 레그룸이 25㎜ 늘어나 뒷좌석 거주성을 개선했다. 트렁크 바닥 면적도 80㎜ 넓어지면서 골프백 3~4개를 싣는 데 무리가 없는 536리터(VDA 기준)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파워트레인 구성도 바뀌었다. 세대 변경을 통해 기존 가솔린 라인업에 1.6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새로 더해졌다. 기아 EV3에 처음 도입했던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 3.0’을 적용해 제동 시 회생 에너지 회수 효율을 끌어올리고, 브레이크 페달 조작 빈도를 줄여 장거리 주행 시 피로도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차량 배터리를 외부 전원처럼 활용할 수 있는 V2L 기능도 탑재했다. 서하준 기아 국내상품실장 상무는 하이브리드 셀토스가 “전기차를 사고 싶지만, 여러 이유로 사지 못하는 분들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판매 목표는 연 43만대다. 송 사장은 북미 시장 13만대, 인도 시장 10만대 판매를 예상하며 전작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각각 65 대 35 수준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동급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와의 차별점으로는 ‘정통 SUV 지향’을 내세웠다. 니로 하이브리드가 복합연비 20.8㎞/L(니로 HEV 기준)를 전면에 내세워 효율을 강조한다면, 셀토스는 오프로더 감성이 가미된 SUV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하이브리드 선택지를 제공해 고객층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송 사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디 올 뉴 셀토스 역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돋보이는 디자인과 상품성으로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며 "글로벌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디 올 뉴 셀토스를 1.6 하이브리드와 1.6 터보 가솔린 2개 파워트레인으로 운영한다. 새로 추가된 1.6 하이브리드는 우수한 연비와 친환경성을 앞세워 경제성을 중시하는 고객을 겨냥했다. 이 모델에는 실내에서 가전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실내 V2L 기능과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 3.0이 적용돼 전기차 수준의 전동화 경험과 효율성을 제공한다.

 

1.6 터보 가솔린 모델은 최고 출력 193마력, 최대 토크 27.0kgf·m의 성능을 발휘하며, 4WD 모델에는 스노우·머드·샌드 3가지 지형에 맞춰 구동력을 제어하는 터레인 모드가 탑재돼 다양한 노면 조건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안전·내구 측면에서는 충돌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하는 다중 골격 구조와 초고장력강 확대 적용으로 차체 강성을 높였고, 2열 사이드·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총 9에어백을 기본 또는 주요 트림에 적용해 탑승자 보호 성능을 강화했다. 앞유리와 후드 사이 블록 폼 적용, 도어 글라스 두께 증대 등으로 실내 유입 소음을 줄여 정숙성도 끌어올렸다.

 

또한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전방·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유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하이빔 보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폭넓게 적용했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각종 후방·주차 보조 기능도 더해 고속 주행부터 주차까지 전 구간에서 편의와 안전성을 높였다.

 

편의 사양 측면에서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기아 AI 어시스턴트’를 새로 도입해 자연어로 내비게이션, 공조, 엔터테인먼트, 차량 매뉴얼 검색 등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 아케이드 게임, 스포츠·디즈니 테마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디지털 기능을 구독 형태로 추가할 수 있게 해, 기존 소형 SUV 시장에서는 보기 드문 ‘소프트웨어 기반 확장성’을 갖춘 점도 특징이다. 내년 1분기 공식 출시.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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