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1000평 공간에 패션·뷰티·홈 총망라…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

무신사 스토어-무신사 스탠다드 복합몰 첫 선
스포츠 전문관부터 뷰티, 가방&캡 전문관까지
무신사 정체성 나타내는 ‘슈즈 월’ 눈길
곳곳에 팝업 존 마련…쇼핑 즐거움 제고

무신사가 11일 아이파크몰 용산점에 무신사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가 결합된 첫 복합매장을 연다. 10∼20대 타깃의 무신사 영 매장과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이 동시에 보이고 있다. 이화연 기자

무신사가 11일 아이파크몰 용산점에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과 ‘무신사 스탠다드 아이파크몰 용산점’을 동시 오픈하며 온·오프라인을 잇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에 속도를 낸다. 두 매장이 동시 입점한 복합몰 형태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신사가 선보이는 오프라인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다. 아이파크몰에 입점한 브랜드 중에서도 가장 넓은 매장이다. 용산점을 시작으로 내년에 무신사가 터전을 잡은 성수동에도 메가스토어를 오픈할 방침이다.

 

오픈에 앞서 방문한 무신사 메가스토어는 총 1000여평에 달하는 공간에 패션∙잡화부터 뷰티, 키즈, 홈까지 무신사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백화점처럼 꾸며진 모습이었다.

 

이곳에는 무신사가 전개하는 전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2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매장은 ▲무신사 영 ▲무신사 걸즈 ▲무신사 포 우먼 ▲무신사 워크&포멀 ▲무신사 백&캡클럽 등 콘셉트 스토어로 구분된다. 동시에 ▲무신사 뷰티 ▲무신사 플레이어 등 전문관도 조성했다.

 

무신사 플레이어 존에서는 내년 1월 11일까지 인기 스포츠팀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이화연 기자

매장 메인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왼편으로 무신사 스토어의 스포츠 전문관 ‘무신사 플레이어’가 보인다. 무신사 플레이어가 오프라인에 구현된 것은 처음이다. 현재 플레이어 존에서는 MLB, KBO, 전 세계 축구 리그, 국가대표 스키팀 후원 브랜드 공식 유니폼 등 인기 스포츠팀의 유니폼을 소개하고 있다.

 

양말과 폰케이스, 키링 등이 자리한 복도 공간을 넘어가면 무신사의 패션 세계관을 본격적으로 엿볼 수 있다.

 

인기 슈즈로 가득 채운 무신사 슈즈 월은 무신사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 이화연 기자

우선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무신사 슈즈 월’이 방문객을 반긴다.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으로 출발한 무신사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아디다스, 아식스, 푸마, 어그, 팀버랜드 등 다양한 브랜드의 신발 300여종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취향에 맞는 아이템을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는 ‘무신사 백 & 캡클럽’. 이화연 기자

옆으로는 모자와 가방이 질서정연하게 전시된 ‘무신사 백 & 캡클럽’이 자리한다. 스트릿 캐주얼 무드의 가방·캡 전문 존으로, 방문객은 취향에 맞는 아이템을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다. 백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티켓투더문’, 로고를 활용한 볼캡으로 좋은 반응을 얻은 ‘썬러브’ 등이 대표적이다. 눈높이에 맞춰 가로로 긴 거울을 배치한 점이 인상깊었다.

 

매장 중앙의 아디다스 팝업 공간. 이화연 기자

인근에는 아디다스의 겨울 시즌 무드를 엿볼 수 있는 팝업 공간이 크게 조성돼 있었다. 무신사는 이 공간에서 매달 새로운 팝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프라인 공간을 단순 판매처가 아닌, 트렌드를 선도하고 화제성 있는 상품을 가장 먼저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 허브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 반영됐다.

 

색조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는 오드타입을 비롯해 무신사의 뷰티 브랜드를 한번에 만날 수 있는 공간도 조성됐다. 이화연 기자

뷰티 카테고리에 대한 무신사의 야심도 엿볼 수 있다. ‘무신사 뷰티 존’에서는 무신사가 전개하는 자체 메이크업 브랜드 ‘오드타입’과 ‘위찌’의 대표 인기 상품을 선보인다. 방송인 노홍철과 협업한 브랜드 ‘노 더 럽’, 최근 초저가 라인을 대폭 강화한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제품까지 한 자리에 모았다.

 

무신사 홈 코너에서는 “무신사가 이런 것도 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구색을 만날 수 있다. 가습기와 헤어 드라이어, 타월, 보조배터리 등 심플한 디자인에 눈길이 가는 다양한 제품들이 구비됐다.

 

매장 내 키오스크로 매장 길 찾기 기능을 이용하는 모습. 이화연 기자

수많은 상품과 브랜드를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인테리어를 적용한 것이 이번 용산점의 특징이다. 무신사 메가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는 바닥 색상을 다르게 적용해 공간을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구분했다. 매장이 1000평에 달하고 입점 브랜드도 200여개에 달하는 만큼 매장 내 키오스크를 통한 길찾기도 가능하다.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외국어 안내판도 눈길을 끌었다.

 

또한 방문객들은 각 콘셉트 공간마다 설치된 사이니지를 따라 자신의 취향에 맞는 콘셉트 스토어를 찾아갈 수 있다. 먼저 무신사 걸즈는 10대부터 20대 중반 여성들이 선호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로 꾸며졌다. 미세키서울, 애즈온, 에이이에이이(AEAE), 오헤시오, 허그유어스킨 등이 대표적이다.

 

무신사 포 우먼은 20대 중후반부터 30대 초반 여성이 주목하는 포멀한 컨템포러리 감성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제안한다. 무신사 워크 & 포멀은 20대 후반부터 40대까지 아우르는 남성 소비자를 겨냥해 직장인 데일리룩에 적합한 제품을 제안한다. 무신사 영 코너는 10대부터 20대 초반의 남성 및 유니섹스를 타깃으로 하는 캐주얼 브랜드 존이다.

 

무신사 스토어 내 모든 제품은 QR코드를 찍으면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화연 기자

온라인의 강점을 오프라인으로 가져온 O4O 기반의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무신사 메가스토어의 특징이다. 각 상품 택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상품별 무신사 회원 혜택가, 매장 내 재고, 스타일 콘텐츠 ‘스냅’, 회원 후기 등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이달을 기점으로 무신사는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 확장을 가속화하며 투 트랙 전략을 펼친다. 우선 지난 5일 여성 패션에 특화한 ‘무신사 걸즈 타임스퀘어 영등포점’을 오픈하면서 큐레이션 콘셉트를 처음으로 독립 매장으로 확장했다. 신발 큐레이션에 특화한 오프라인 스토어 ‘무신사 킥스 홍대’는 내년 1월 9일 오픈을 앞두고 있다. 또한, 내년 3월 중으로 ‘무신사 아울렛&유즈드’ 매장도 새롭게 선보인다. 내년 3월에는 초대형 패션 편집숍으로 약 2000평 규모의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오픈이 예정돼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메가스토어는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에서 검증된 큐레이션 역량을 오프라인 유통으로 확장해 고객이 보다 통합적이고 입체적인 쇼핑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앞으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무신사 스토어를 빠르게 확대해 더 많은 브랜드가 오프라인에서 고객 접점을 늘릴 수 있도록 판로를 확대하며 패션 생태계를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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