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옵션 도입 2년차… KB국민은행, 적립금 10조 최다

KB국민은행 제공

 

퇴직연금 시장에서 KB국민은행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적립금에서 전 금융권 1위를 차지했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디폴트옵션 주요 현황’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디폴트옵션 적립금은 10조2672억원으로 디폴트옵션 전체 41개 사업자 중 가장 많은 적립금을 유치했다. 

 

2023년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 후 ‘방치 자금 최소화’와 ‘장기 수익률 제고’라는 제도 도입 취지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성향별 수익률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KB국민은행의 안정투자형 이상 상품 적립금 비중은 전체의 16.8%로 은행권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고객들이 단순 원리금보장형에 머무르지 않고 투자형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선택한 결과다.

 

수익률 역시 투자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 순으로 높은 성과를 보여, 장기 투자 기반의 자산 형성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연말정산 시즌을 맞아 개인형퇴직연금(IRP) 고객 유치 이벤트로 퇴직연금 시장 선점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24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절세, KB국민은행 IRP로 마무리 하세요!’ 이벤트는 ▲신규 비대면 가 ▲30만원 이상 납입 ▲디폴트옵션 등록 ▲이벤트 응모까지 조건을 충족할 경우 납입 금액에 따라 스타벅스·신세계상품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추가 납입 고객에게는 100만원·1000만원 이상 구간별로 커피, 베이글 세트 등 경품이 지급되며, 연말정산을 대비한 IRP 세액공제 수요 확대를 겨냥했다.

 

퇴직연금 시장은 최근 금리 하락 전망과 투자형 상품 선호 증가로 인해 ‘장기 투자 기반 자산 관리’가 핵심 수요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KB국민은행의 디폴트옵션 1위 달성과 연말 IRP 마케팅이 연금 시장 내 머니무브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은 올해 들어 금리 하락과 디폴트옵션 적립금 증가, IRP 세액공제 수요가 맞물리며 ‘투자형 연금’으로의 구조적 이동이 더욱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연금 자산을 안정적으로 키울 수 있도록 최적의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평생 금융 파트너로서 차별화된 운용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의 장기 자산 형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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