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국내증시는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처 및 코스닥 활성화 정책 발표에 따라 첨단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 수혜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6.04포인트(0.65%) 상승한 4020.50에, 코스닥은 13.94포인트(1.55%) 오른 915.27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미국발 인공지능(AI) 산업 과열 논란이 진정 흐름을 보이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증권가는 다음주 정부의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처 및 코스닥 활성화 정책 발표가 증시의 강력한 하방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성장펀드는 향후 5년간 매년 30조원이 집행될 예정이며, 일부 자금은 지분 투자 형태로 기업에 직접 투입될 전망”이라며 “또한 국민성장펀드와 코스닥 벤처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을 통해 투자 인센티브를 부여할 가능성도 존재하는 만큼 관련 정책 수혜 기대감도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락 요인으로는 AI 산업의 수익성 우려와 연말 차익 실현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나 연구원은 “美 오라클 실적 발표 이후 AI 수익성 논란이 부각되며 IT 업종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마이크론의 긍정적인 실적 가이던스로 관련 주가가 반등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AI 수익성에 대한 검증 논란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는 오히려 AI 거품론 붕괴를 억제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이후 대규모 순매도로 돌아서며 수급 불안을 키웠으나, 이는 추세적 이탈보다는 차익실현 성격이 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다음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3850~4200을 제시했다. 나 연구원은 “코스피가 4000선을 중심으로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7배,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7배로 나타났다”며 “오히려 기업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밸류에이션 매력도 확대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관심업종으로는 반도체(SK하이닉스), 원전(두산에너빌리티), 증권(미래에셋증권), 지주(SK), AI 소프트웨어(네이버), 자동차(현대차)를 꼽았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