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10번도 넘게 방문했습니다. 올 때마다 ‘감자탕’을 먹고요. 오늘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온 관광지를 찾을 예정입니다.(한국 1850만 번째 입국자 싱가포르인 샬메인 리 씨)
한국을 찾은 외래관광객이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대한민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은 187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2019년 1750만 명을 넘어선 기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역대 최대 외래관광객 유치를 기념해 23일 ‘케이-관광, 세계를 품다’를 주제로 관련 행사를 개최했다. 오전 10시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1850만 번째로 입국하는 외래관광객을 환영하는 행사를 열었고 오후 3시에는 ‘제52회 관광의 날’ 기념식을 개최해 역대 최대 외래관광객 유치라는 성과를 이루어 낸 관광인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 이경수 한국관광협회 중앙회장, 이진석 한국여행업협회장, 이상용 인천국제공항공사 본부장, 허주희 한국공항공사 본부장, 송기원 대한항공 상무 등이 참석해 1850만 번째 입국자를 환영했다.
김대현 제2차관은 인천국제공항에서 한국에 1850만 번째 외래관광객으로 입국하는 싱가포르인 샬메인 리 씨에게 한복 목도리와 꽃다발을 증정하며 환영 인사를 건넸다. 축하 기념식도 이어갔다. 샬메인 리 씨는 “한국에 10번 이상 방문할 정도로 한국을 좋아한다”며 “올해는 생일인 12월 24일을 기념해 한국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보내려 한다”고 방한 소감을 밝혔다.
김대현 차관은 한국을 찾은 외래관광객들에게 한국을 더욱 자주 방문해 한국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와 품질 높은 관광 서비스를 경험해 줄 것을 부탁할 계획이다.
2025년 외래관광객은 역대 최다였던 2019년보다 100만 명 늘어난 1850만 명을 돌파, 2025년 전체 1870만 명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870만 명을 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1.68초마다 1명의 외래관광객이 대한민국을 방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케이-컬처’의 전 세계적인 인기를 방한 관광객 유치에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현장에서 발로 뛴 관광업계의 노력이 주효한 결과다.
올해 외래관광객 시장은 주요 권역별 맞춤 전략에 힘입어 전반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시장은 2040 여성 중심의 일상형 여행 홍보와 단체·배움여행 확대를 통해 7~8월 성수기 급증세를 기록했다. 대만은 지역관광과 K-푸드·K-야구 등 K-컬처 마케팅으로 전년 대비 27% 성장하며 역대 최다 방한객을 경신했고 일본은 2030 여성 재방문 수요를 중심으로 13년 만에 최다인 361만 명이 방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중동과 구미·대양주 시장도 현지 맞춤 K-컬처 및 항공 노선 확대 전략으로 각각 11.8%, 14% 성장했다.
서영충 대행은 이날 “사상 최대의 외래 관광객 1850만명은 케이크 클처와 한국의 매력이 지닌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K-컬처를 넘어 이제 한국의 일상 그 자체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유관기관 및 정부가 함께 이뤄낸 값진 성과로 특히 국내는 물론 해외 현장에서 땀 흘려온 모든 분들의 헌신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현 차관은 “올해 우리는 매우 뜻깊은 이정표를 함께 맞이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역대 최대 외래관광객을 돌파하며 전세계 여행자들로부터 다시 한번 주목받는 목적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노력 중”이라며 “이재명 대통령도 ‘앞으로 관광은 키워야 될 핵심 산업’이라고 언급했다. 물론 외래관광객 3000만명 목표는 문체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정부가 업계와 함께 관광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