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개인정보 19만 건 유출…내부 직원 12명 연루

사진 = 뉴시스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개인정보 약 19만 건이 유출된 사건에 내부 직원 12명이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신한카드는 외부 해킹 등의 침투는 아니어서 유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와 생년월일 등을 포함한 개인정보 약 19만 건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 총 19만288건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 기간은 2022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다.

 

다만 현재까지 조사에 따르면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나 카드번호·계좌번호 등 신용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가맹점 대표자 외 일반 고객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일부 직원이 신규 카드 모집 실적을 올리기 위해 일탈행위를 하면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최소 5개 영업소의 직원 12명이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들은 개인정보가 조회된 모니터 화면을 카메라로 찍어 설계사에서 보내는 방식 등으로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영업점을 관리하는 내부 직원이 가맹점 대표자를 대상으로 신규 카드 모집 실적을 올리고 싶어서 신규 가맹점 대표자의 정보를 설계사에게 제공하는 과정에서 유출됐다”며 “마케팅 동의를 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어서 원래는 제공하면 안 되는 정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부 해킹 등 침투로 발생한 사건이 아니므로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는 해당 직원들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형사 고발 등 추가 조치를 검토 중이다.

 

한재훈 온라인 기자 jhhan@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