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보험금 유동화…내년부터 전체 생명보험사로 확대

금융감독원 제공

 

사망보험금을 연금처럼 생전에 당겨쓸 수 있는 유동화 제도를 내년부터 전체 생명보험사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4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5개 생명보험사가 운영하고 있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내년 1월 2일부터 19개 생명보험사로 확대 출시한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대상 계약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에게는 이날부터 문자 또는 카카오톡으로 개별 안내가 이뤄진다.

 

지난 10월 말 도입된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시행 초기 제도 안착 등을 위해 고객센터와 영업점을 통한 대면 신청만 가능했다. 하지만 고객센터 등이 적은 지방 소재 계약자들은 신청이 어렵다는 지적 등이 있어 비대면 가입도 허용키로 했다.

 

다만, 소비자가 비대면 신청하더라도 보험사는 유동화 비율과 기간 시뮬레이션에 따른 비교 결과표를 제공해야 하며 주요사항 등을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 비대면 가입 준비가 완료된 보험사부터 순차 시행하며, 화상상담 혹은 콜센터 등을 통해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담과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아울러 제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내년 3월쯤 월지급 연금형 상품도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현재는 1년치 금액을 한꺼번에 지급하는 연지급형만 운영 중이다. 기존에 연지급형을 선택한 소비자들도 내년도 연금액을 수령받는 시점에서 월지급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 

 

정부와 보험사들은 사망보험금 유동화와 같은 노후 대비를 지원할 수 있는 상품과 정책을 지속 개발해 시행할 예정이다.

 

유동화한 금액을 연금이 아닌 헬스케어·요양 등 노후 관련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형 상품 출시를 추진하고, 치매머니 관리를 위한 신탁 활성화 방안, 치매 관련 보험상품 확대방안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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