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의 강도 높은 개입으로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다음 거래일인 26일 소폭 반등하며 145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기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보다 2.4원 오른 1452.2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일 대비 0.1원 상승한 1449.9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초 1480원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지난 24일 개장 직후 외환당국의 고강도 구두 개입이 나오면서 1440원대까지 급락했다. 정부는 서학개미 국내 주식 시장 복귀와 환 헤지,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금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도 동시다발로 내놨다.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 헤지를 통해 달러 매도에 나설 가능성도 시장에서 계속 거론되고 있다. 대규모 달러 공급이 현실화할 경우 환율 상단을 제약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뉴욕증시는 연말 ‘산타 랠리’ 기대감 속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성탄절 휴장을 앞둔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모두 오름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2.26포인트(0.32%) 오른 6,932.05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8% 상승한 97.983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156.27엔으로 전 거래일보다 0.34엔 올랐으며,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72원 내린 929.16원을 나타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