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보수진영 출신 인사인 이혜훈 전 국회의원이 깜짝 발탁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이 전 의원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관련 브리핑에서 밝혔다.
1964년 부산 출생인 이 전 의원은 마산제일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보수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를 두고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지난 17대와 18대 한나라당 소속으로, 20대에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제22대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출마했으나 낙마했다. 국회에서는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와, 정보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았다. 현재 전현직 여성 국회의원 모임인 ‘한국여성의정’을 이끌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기존 기획재정부에서 분리된 신규 부처로 예산 편성·재정 기획 등을 담당한다. 내년 1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 전 의원이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출신이기도 한 만큼 민생·경제의 영역에서는 이념을 가리지 않고 인재풀을 넓게 쓰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 전 의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이경수 인애이블퓨전 의장을 각각 임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김종구 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 홍지선 경기 남양주시 부시장이 각각 발탁됐다. 대통령 정무특보에는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책특보에는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원 이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마산(61)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UCLA대 경제학박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제17, 18, 20대 국회의원 ▲국회 정보위원장 ▲국회 4차산업혁명특별위원장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