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오늘부터 청와대서 집무…복귀 메시지도 주목

29일 청와대 본관 앞에서 봉황기가 게양돼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처음 출근해 집무를 시작한다. 국정 운영의 중심이 3년 7개월 만에 용산에서 청와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에 앞서 이날 0시를 기해 대한민국 국가수반의 상징인 봉황기가 청와대에 게양됐다.

 

 청와대는 본관과 비서동인 여민1~3관, 대통령 관저, 영빈관,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이 대통령의 집무실은 본관 외에 핵심 참모인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이 모인 업무동인 여민1관에 추가로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신속하고 유기적인 정책 결정을 위해 여민관에 머물며 대부분의 업무를 소화할 방침이다. 본관에 있는 집무실은 정상회담이나 임명장 수여식 등 공식 행사 때 주로 이용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국정 생중계를 확대하고 열린 경호를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청와대 사랑채는 별도의 출입 신청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주변 등산로 통제를 최소화하고, 광화문·경복궁·청와대·삼청동 일대 러닝 코스도 기존대로 환경을 유지된다.

 

 이 대통령은 첫 청와대 출근 시점에 맞춰 복귀의 의미를 새기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대국민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 관저 공사가 끝나지 않아 이 대통령은 당분간 현재 거주하는 한남동 관저에서 청와대로 출퇴근을 하게 된다. 대통령 관저는 내년 상반기 중 보수 작업과 보안 점검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