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베트남서 K-그로서리 승부수…다낭점·나짱점 새단장

베트남 다낭에 위치한 롯데마트 다낭점이 방문객으로 붐비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지난 1일 베트남 다낭점과 나짱점을 동시에 리뉴얼 오픈하며 베트남 핵심 관광도시 거점의 매장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다낭점과 나짱점은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베트남 대표 관광도시에 위치했으며 현지 소비자들의 일상적인 장보기∙외식 수요가 공존하는 점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상권 특성을 반영해 두 점포를 단순 관광 특화 매장이 아닌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 재정의했다.

 

 이번 리뉴얼은 그로서리를 핵심 축으로 관광도시 상권에서도 로컬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적 시도다. 다낭점은 식품 매장 면적을 1100여 평(약 3677㎡)으로 약 30% 확대했다. 나짱점은 영업 면적과 쇼핑 동선을 재정비하고 핵심 먹거리 중심으로 상품 구성을 보강했다.

 

 신선 매장은 품질에 집중했다. 롯데마트는 신선 자체브랜드(PB) ‘프레시 365’를 중심으로 산지 직거래 기반의 상품 운영을 확대해 바나나·감자·파프리카 등 과채류부터 수산·축산까지 전체적인 상품 신선도를 끌어올렸다. 한국 딸기, 뉴질랜드 체리 등 해외 프리미엄 신선 식품을 한데 모은 ‘글로벌 신선 존’도 선보인다. 연어 스페셜존과 와규·호주산 소고기 존을 함께 구성해 프리미엄 신선 구색을 강화했다.

 

 델리는 현지 K-푸드 수요에 맞춰 매장과 메뉴 구성을 전면 업그레이드했다. 지난해 롯데마트 베트남 전점 델리 매출은 전년 대비 10% 신장한 바 있다. 리뉴얼 전 다낭점에서는 주말 하루 기준 김밥 500줄이 판매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리뉴얼을 통해 즉석조리식품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에서 점포별 350여종의 델리 메뉴를 선보인다. 김밥과 떡볶이 등 K-푸드 비중을 약 20% 수준으로 확대했다. 베이커리 매장은 롯데마트 자체 브랜드 ‘풍미소’로 전환해 베트남 대표 간편식 반미부터 정통 프렌치 바게트, K-디저트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테이크아웃보다 외식 비중이 높은 베트남 소비 문화를 반영해 델리 매장을 취식 중심 공간으로 재편한 것도 특징이다. 다낭점은 취식 좌석을 기존 대비 2배 가까이 늘린 120여석 규모로 확충했다. 나짱점도 좌석을 70%가량 확대해 매장 내 즉시 식사가 가능한 환경을 마련했다.

 

 헬스앤뷰티(H&B) 매장은 K-뷰티를 중심으로 베트남 로컬 브랜드를 함께 구성한 편집형 매장으로 재정비했다. 현지 MZ세대 인지도가 높은 한국 브랜드를 추가 도입하고 코스메틱 상품 규모를 기존 대비 30% 확대해 총 1200여종으로 운영한다. 원화 기준 5000원대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뷰티 상품으로 구성된 ‘9만9000동 존’도 배치했다.

 

베트남 나트랑에 위치한 롯데마트 나짱점 매장 외부 전경.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식사·휴식·체험 요소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로컬 복합 여가 공간으로 매장을 재설계했다.

 

 다낭점은 전체 임대 매장 가운데 절반을 교체하며 테넌트 구성을 전면 재편했다. 키즈카페와 가상현실(VR) 게임 매장을 신규 도입하고 패밀리 다이닝 구성을 다변화해 식사 선택지를 넓혔다. 스타벅스 등 집객력 높은 브랜드를 유치해 젊은 소비층과 관광객 유입을 강화했다.

 

 나짱점은 직영 공간을 그로서리 중심으로 효율화하는 한편, 테넌트 전용 면적을 기존 대비 2배 확대 운영한다. 키즈카페와 트렌디한 즉석 사진관을 도입해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MZ세대까지 아우르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보강했다.

 

 신주백 롯데마트∙슈퍼 베트남 법인장은 “롯데마트 다낭점과 나짱점은 관광 수요와 지역 주민의 일상 소비가 함께 형성된 상권 특성을 반영해 그로서리 경쟁력과 체류형 콘텐츠를 결합한 미래형 매장으로 탈바꿈했다”며 “국내에서 축적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K-리테일의 강점을 현지 소비 환경에 맞게 구현해 지역을 대표하는 쇼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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