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지난달 도입한 ‘개인신용대출 연 이자 7% 상한제’가 주목받고 있다. 이 제도는 제2금융권 대출 이용자가 우리은행으로 갈아타거나 기존 우리은행 신용대출을 연장할 때 금리가 7%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1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중저신용자 및 연 7% 이상의 고금리를 부담 중인 금융취약계층의 금리 인하 폭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다. 우리은행이 보유한 개인 신용대출 최고금리가 연 12%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해당 고객들은 최대 5%포인트까지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포용금융의 중요성이 강조된 가운데 우리금융지주가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대책 중 하나로 금융당국의 주목을 받았다. 송병관 금융위원회 서민금융과장은 지난 7일 관련 브리핑에서 “금리가 두 자릿수더라도 1년간 성실히 상환하면 이후에는 모두 7%로 낮춰주겠다는 취지다. 성실상환자에 대한 좋은 정책으로 보인다”며 “다른 금융지주들은 기존 포용금융 상품의 공급 규모를 늘리는 방식이라면, 우리금융은 실제로 새로운 상품을 다수 개발했다는 점에서 우수 사례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실제 우리은행은 청년·주부·임시직·장애인 등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하는 ‘긴급생활비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상품 역시 대출 금리는 연 7%로 제한된다.
이 제도에 따른 수혜 고객 수는 지난해 말 기준 7만3000명, 지원 규모는 7000억원으로 집계됐으나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일부터 신용대출 1년 이상 거래 고객의 기간연장(재약정) 시점에 맞춰 7% 상한제를 적용했으며, 1분기부터는 대상을 확대해 우리은행 예·적금, 신용카드, 청약저축 등을 1년 이상 거래한 고객이 신용대출을 신규 신청하는 경우에도 최고금리 7% 상한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월별 상환금액을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는 ‘불균등 분할상환대출’ 방식을 적용해 상환 부담을 완화한다. 우리은행은 총 1000억원의 규모로 시작해 금융소외계층의 수요에 따라 지원규모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