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411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34%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12일 나왔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브로커리지 호조와 투자자산 가치 상승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상 증권사의 4분기 실적은 계절적으로 부진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손익은 전년 동기보다 82% 증가하며 호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같은 기간 123% 증가한 영향 때문이다.
안 연구원은 “거래대금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당분간 브로커리지 기반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중금리 상승으로 일부 평가손실이 예상되나, 투자자산 가치 상승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산의 평가손익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는 xAI의 평가이익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xAI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다.
안 연구원은 “스페이스X 관련 평가이익은 올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거론되고 있는 80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향후 약 6000억 원 이상의 평가이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미래에셋그룹은 2018년부터 글로벌 유니콘 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다. 2023년부터는 AI, 우주, 로봇 등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
미래에셋은 2024년 xAI에 1000만 달러 이상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xAI의 기업가치는 그해 180억 달러에서 지난해 말에는 2300억 달러까지 증가했다.
앞서 2022∼2023년에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한화 41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금액 기준 미래에셋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