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요 64개국의 통화 가치 중 우리 돈 원화 가치가 꼴찌 수준인 걸로 나타났다.
12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원화의 ‘명목 실효 환율’(NEER)은 86.56을 기록했다. 특정 국가의 통화 가치를 주요 64개국과의 무역 교역량을 반영해 가중평균한 수치로, 우리 돈이 다른 국가들의 돈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의 상대적인 가치를 가지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원화는 64개국 중 아르헨티나(4.89)와 튀르키예(16.27), 일본(70.14), 인도(86.01)에 이어 5번째로 낮다.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1년 10월 14일(84.7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 11월 말 당시와 비슷하며, 지난해 3월 비상계엄으로 정치적 불안정성이 커지며 명목 실효환율이 89.29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해도 더 낮다.
반면 미국 달러의 명목 실효환율은 지난 6일 기준 103.15로 기준선 100을 상회하며 고평가 흐름을 보였다. 중국 위안화도 107.72를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명목 실효환율 외에도 물가 수준까지 반영해 우리나라의 화폐 가치가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매력을 가졌는지 보여주는 ‘실질 실효환율’ 지수 또한 지난해 11월 말 기준 87.05로 집계되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4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