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NH투자증권, “주요 빅테크 실적 모멘텀 주목”

“상대적 소외 업종으로 수급 이동할 가능성도 고려”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는 모습. 뉴시스

 

이번주 오천피(코스피5000)를 달성한 코스피가 다음주(26~30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미국 대법원의 판결이 상승세를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동력)과 함께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 지명 등이 코스피 랠리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24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주에는 그린란드 사태로 ‘셀 아메리카(미국자산 매도)’가 재현되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으나 코스피는 오히려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반도체 업종의 실적 상승 기대감과 피지컬 인공지능(AI) 관련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장에 대한 강한 투자 심리가 확인된 셈이다.

 

이런 가운데 다음주에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28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가 29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 발표가 예고돼 있다.

 

증권가에선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 및 가이던스에 따라 AI 연산 수요 기대치가 변동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AI 인프라 관련 업종인 반도체와 전력 업종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도 주 후반(29일)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를 연 3.75%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금리 동결 여부보다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고용 및 물가 관련 언급에 시장에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다.

 

오는 5월 파월 의장의 임기 종료 전까지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그린란드 이슈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유럽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단기간에 철회하는 이슈가 있었으나,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피지컬 AI(자동차)-전력기기-원전-2차전지(ESS)’ 등 AI 밸류체인 내 주요 종목이 순환하며 급등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기존 주도주에 대한 관심이 둔화될 경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업종으로 수급이 이동할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 주간 예상범위로는 4800∼5100을 제시했다.

 

나정환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수급의 대형주 쏠림 이후 주가 상승 모멘텀은 점차 확산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온기 확산 국면에서는 그간 소외됐던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경향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스타일 측면에서는 대형주 쏠림 이후 가치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흐름이 확인됐다”며 “업종 밸류에이션 관점에서는 과거 5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대비 현재 PBR이 낮은 업종 중심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건강관리 업종 내에서도 그간 소외됐던 종목을 주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호텔∙레저와 유통(백화점)은 오는 2월 중국 춘절 기간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수요 기대감 관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IT가전(2차전지) 업종은 ESS 모멘텀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철강과 화학, 태양광 업종의 경우, 중국의 공급 설비 축소 기대감이 존재해 단기 리레이팅(재평가) 가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나 연구원은 덧붙였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